Ban Jaeha 반재하
From Amazon to Olympic
2021.12.10 - 12.28

Barim / Tenjinyama Art Studio, Gwangju / Sapporo
바림 / 텐진야마 아트 스튜디오. 광주 / 삿포로

Host : Barim, Tenjinyama Art Studio
Supported by Gwangju Cultural Foundation, Japan Agency for Cultural Affairs
Curator: Kang Minhyung, Odai Mami
Participated Artists: Ban Jaeha, Jung Eugene, Gim Ikhyun (Gim Ikhyun and Hyun Woomin), Mihara Soichiro, Hagiwara Rumiko

주최: 바림, 텐진야마 아트 스튜디오

큐레이터: 강민형, 오다이 마미
참여 작가: 반재하, 정유진, 김익현(김익현&현우민), 미하라 소이치로, 하기와라 루미코


From Amazon to Olympic은 광주광역시의 바림, 삿포로시의 삿포로 텐진야마 아트 스튜디오가 공동기획한 전시로, 12월 10일 부터 28일까지 두 장소에서 동시에 열립니다. 참여 작가들은 바림과 텐진야마 아트 스튜디오에 각각 (연관된 그러나) 다른 작품을 전시하고, 이 두 전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멈추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아마존은 더욱 부단히 움직입니다. 아마존의 로고를 자세히 보면, A와 Z 사이에 화살표가 있습니다.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판다는 뜻에, 덧붙여 아마존 강을 보는 서구의 시선, 거대함과 이국적인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는 유래가 전해집니다.

한일관계의 악화, 팬데믹, 그리고 일본의 쇄국 정책으로 인해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도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은 열렸습니다. 세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이상을 파는 올림픽이라는 쇼핑몰은 아마존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문을 닫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통령 바이든은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 이유로 미국의 참가를 보이콧 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올림픽은 분명 문화와 스포츠를 교류한다는 것 이상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보면 미지의, 가장 먼 세계, 지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지는 아마존의 이미지부터, 올림픽이라는 ‘국제 교류’ 행사의 이미지까지, 순진하고 화목한 ‘국제’와 ‘교류’라는 단어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번 전시는 반재하, 정유진이 참여한 지난 White Letters 레지던시와 발표(2021.3) 에서 확장된 전시입니다.

White Letters의 떠나지 못한 삿포로 여정에 온라인으로 참여했던 반재하, 정유진, 그 후 새롭게 참여하기로 했던 김익현(김익현과 현우민), 일본에서 참여하는 미하라 소이치로, 네덜란드에서 참여하는 하기와라 루미코의 작품이 바림, 텐진야마 아트 스페이스에 각각 다른 작품으로 연결되어 전시되어 있으며, 두 기획자 강민형, 오다이 마미가 글을 보탰습니다.

비록 두 장소에서 열리는 전시를 둘 다 볼 수는 없지만, 팬데믹 하에 계속 그래왔듯이 저 너머 보이지 않는 전시 풍경을 상상하며 두 전시, 두 개의 먼 세상을 어떻게든 연결지을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 Ban Jaeha